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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뭔가 얻어간게 많았던 것 같은 시기였다.

작년에는 회고글도 못쓰고 바쁘게 지나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또 어떻게 시간이 나서 이렇게 정리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1. 이직

기존 회사에서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로 이직하게 되었다.

이전 회사에 비해서 인원이 일단 굉장히 많아졌고 그리고 개발자분들이 되게 많아서 놀랐다.

물론 나머지 회사들이 아깝게 떨어져서 마지막으로 여길 오게된건 운명이 이끈걸까? 싶다.

 

이번에도 서류를 합격하는 맛을 보았기 때문에 이제 더 위로 계속 갈 수 있을거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은행과 돈이 관련된 업무들을 쭉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래 회사들을 넣었었다.

- 카카오뱅크 (과제 불합)

- 토스뱅크 (2차면접 불합 -> 재시도 후 1차면접 불합)

- 카카오페이증권 (과제 취소) -> 이 부분 좀 아쉬웠었다. 삼쩜삼 붙었어도 도전해볼걸

- 삼쩜삼 (합격)

 

결과가 그렇게 막 좋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류도 다른 분들은 엄청 넣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딱 이렇게만 넣었었다.

내년에도 내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올해 3월에 이직을 하게되고, 여태까지 계속 적응하며 지냈다. 중간에 팀이 변경이 되면서 조금은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흐름으로 변화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는 많아야 n만건(n <= 100,000) 정도인 데이터만 처리했다면, 계속해서 유저분들이 많이 사용해주시면서 1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보면서 성능 튜닝을 한 경험도 가지게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개발자분들이 많아지고 회사 규모가 이전보다 커져서 그런지 뭔가 적응하기가 개인적으론 되게 어려웠고, 기존 문화에 녹아드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협업 관련해서 좀 많이 힘들어했었다. 

  • 타 부서의 기존 구성되어있는 로직을 알 수 없어 뭘 모르는지 모르는 두루뭉술한 설명
  • 모르는걸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지내면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넘기곤 했는데, 점심 식사를 언제 한번 하면서 조금은 더 노력해보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주셨던 분이 계셨어서 소프트 스킬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게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제 탄력받아 업무를 수행하면서 명확하게 질문하려고 하고 있고, 잘 되는것 같아서 기분 좋다~

 

2. 면접경험

위에서 서류와 면접들의 결과를 적어두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제는 면접 경험도 점점 좋은 경험이 쌓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싫어하는 면접들이 있는데 그건 약간 무조건적으로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는 그런 질문들을 조금 싫어했다.

사실 어디든 똑같은 질문을 리스트화해서 묻는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e.g) 인터페이스와 추상클래스의 차이 등

 

처음은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해서 이 사람이 어디까지 고민해봤는가? or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생각해봤을 때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는지? 같은 내용들을 협업하는 관점에서 물어봐주시고 핑퐁을 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내가 이 부분에서 좀 더 노력해야겠다 생각했던 부분은 환경을 좀 더 명확히 하면서 역질문을 조금 더 하여 답을 원하는 방향으로 좀 더 조여가는 방식으로 했다면 더 원활한 소통이 되고,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3. 간단하게 월별정리

1~3월초

이 때는 이제 전 회사에서 개발자들을 전부 없앤다는 방향으로 가고있어서 지속적으로 위에서 얘기했던 면접을 봤던 시즌이었다.

배운것도 많고 이 부분은 위에서 더 자세하게 다뤘어서 이정도만 해도 될듯?ㅋㅋ

 

3월중 ~ 6월

이직한 회사에서의 수습기간 생활이었다.

되게 들어오자마자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다. 신규 회원이 2천만을 달성해서 받았던 상품권, 생각지도 못했던 상여금 등등

그리고 문화생활도 지원되고 식대도 제공되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한국인은 역시 밥심인걸까? 아무튼 이게 너무 좋았다.)

 

아! 그리고 이 때부터 사이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었다.

친구따라 시작했던 사이클인데 친구는 접고 이제는 나혼자 쭉 타게된...ㅋㅋㅋ 그러면서 길을 알고싶어 동호회 활동도 시작했다.

세상은 넓었고, 고수는 많았다. 뒤에 따라가며 많은 체력을 키웠던 것 같다! ㅋㅋㅋ

그러면서 뭔가 고수가 되고 싶어서 이 때부터 집부터 회사까지 25km 정도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 시작했었다!

 

처음 출퇴근 했던 기록이다...!

그렇게 되면서 이걸 하기 위한 장비들을 계속해서 샀던게 기억에 남긴 많이 남았다 ㅋㅋㅋㅋ 옷이며 심박계며 기타 등등..

자전거 피팅도 받았었네 ! 아무튼 그러면서 이전 건강검진에선 지방간에 요산수치가 높고 혈압도 조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출퇴근 이후로 다시 검진을 받아보니 그런것들이 싹 사라져있었다! 그래서 겨울이라 지금은 못타지만 다시 25년 3월부터는 또 계속해서 자전거를 탈 생각이다.

 

7월 ~ 10월

이때는 내가 우리 앱에있는 커뮤니티 그리고 만보기 서비스 등등이 우리 앱에 붙게 되어 너무 재밌게 개발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입사했던 초반보다 점점 사용해주시는 유저분들이 많아져서 tps가 전보다 늘어나는걸보고 너무 좋아했던게 기억난다!

그리고 10월이 지나면서 이제 부서가 변경된다고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커뮤니티에 뭔가 안된다는 버그제보같은게 올라오는 구조가 되어서 어떨때는 되게 식겁해서 신속하게 버그를 처리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커뮤니티인데 취지에 맞지않는 글 작성 빈도가 늘어나서 되게 안타깝기도 했었다...

 

굉장히 비쌌던 조선팰리스 뷔페에서 회식했던 경험도 있네!

이런데서 회식하는걸 처음 경험해봤다.. ㅋㅋㅋ 확실히 뭔가 큰 회사에 매출도 잘 나고 있어서 그런가 이런게 되게 좋았다.

그래서 안에 가서 대게를 계속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굉장히 바쁜 나날을 지속했던 것 같다. 이 때 퇴근하고서는 잇잇(Eat-it) 이라는 푸드트럭 연계 주문 서비스 앱의 서버개발을 맡아서 3인이 한팀이 되어서 개발을 또 했었다. 각기 다른 회사 그리고 대학생분 까지 계셨어서 같은 기능이지만 정말 많은 경우의 수가 있구나를 깨달으며 다른 분들이 구성해주신 코드를 보면서 또 많이 학습했던 시즌이었다.

새로 구성하는걸 코틀린으로 구성해보려고도 했고, 지금도 역시 혼자 개발하려면 코틀린으로 어떻게 잘 구성해보려고 하고있다.

-> 근데 퇴근하고 개발하는게 요즘 힘이 부치는것같다 ㅠㅠㅠㅠ 다시 힘내서 잘 해보고싶다.

 

10월 ~ 12월

회사에서의 부서이동이 끝났다. 그랬는데 이전보다 분위기가 확살더라. 나는 정말 지금까지 우리 부서 사람들이 이렇게 쾌활하고 말이 많고 재밌는 분들인지도 몰랐었다 ㅋㅋㅋ 뭔가 꽉 옥죄고 있던 무언가가 있었나보다

이때는 이제 새로운 분들도 들어오시고 적응하시면서 회식도 많아지고 친분을 많이 쌓아서 사무실에서도 대화를 많이하는 정도가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긍정적이었고, 협업을 요청하는데에 있어서 이전보단 더 어렵지 않아서 되게 만족하고있다.

 

아 그리고 이 시기에 허리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 주사를 맞고 치료하면서 글을 쓰는 지금은 굉장히 많이 호전되었는데, 이 때 다시 헬스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헬스를 시작했다. ㅋㅋㅋㅋ 골격근이 많이 줄었더라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이전 스터디에서 만나셨던 분중에 지속적으로 디스코드를 통해 조언을 구하시고 또 나도 소프트 스킬에서의 부족함을 여쭙고 도움을 받고 계신 분이 있는데 직접 카페에서 만나서 대화해주시고 방향성을 좋게 주셔서 아직도 많이 도움받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12월부터는 회사 일이 바빠지기 시작해서 사이드로 앱 개발하던 잇잇을 내가 탈퇴하게 된다.

아마 다시 들어가기도 정말 힘들 것 같다 ㅠㅠ

 

그리고 DDD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 부분을 공유하면 회사 백엔드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스터디를 참여하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도 12월이니까!!

이제 내년부터면 나도 독립해서 서울에서 출퇴근을 할 것 같다. 나이도들고 체력이 좀 안좋아진 것인지 점점 왕복 3시간이라는 출퇴근 시간이 굉장히 힘들어져서 원룸이더라도 월세가 조금은 비싸더라도 이 시간을 줄이고 뭐라도 의미있는걸 하자! 라는 생각이 강해서 이제는 혼자 살아보자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마무리

올 한해도 내 나름대로 고생한 것 같고, 내년에도 더 고생해서 내가 목표하는 곳 까지 쭉쭉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뭐든 잘할필요 없이 뭘 한다고 맘먹었다면 꾸준하기만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중꺾마 유지하면 난 잘될거라고 믿고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3시간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 예정이라서 벌어들인 2시간 30분 정도를 개발공부를 하는데에 시간을 더 쓰는 그런 2025년이 됐으면 좋겠다. 잘가라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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